사회
'박연차 로비' 장인태 전 차관 구속
입력 2009-03-25 18:56  | 수정 2009-03-25 19:53
【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 주 중 현역 국회의원 2~3명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장인태 전 행자부 차관은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1 】 먼저 장인태 전 차관의 구속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1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장인태 전 행자부 차관을 구속했습니다.

장 전 차관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8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장 전 차관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박 회장에게서 1억원 어치 상품권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박 전 수석은 금품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직무 관련성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 질문 2 】
현역 의원들도 잇따라 소환된다고요?


【 기자 2 】
그렇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현역 의원 2~3명을 이번 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미국 뉴욕에 있는 한인식당을 통해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박 회장에게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광재 의원도 이 곳을 통해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이 식당 주인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갑원 의원을 비롯해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거론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박 회장에게서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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