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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없는 채드벨, 6이닝 던졌지만 난타 ‘7실점’
입력 2020-06-17 20:53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은 17일 KBO리그 대전 LG전에서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반전은 없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31)은 또 무너졌다.
채드벨은 17일 KBO리그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6개.
매번 조기 강판했던 그가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큰 의미가 없었다. 6일 대전 NC전의 7실점(4이닝)에 이어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였다. 평균자책점은 8.80에서 8.44로 소폭 하락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박상언을 채드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했다. 최재훈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였다. 그러면서 박상언에게 유인구를 줄이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리드할 것을 주문했다.
투구수 관리는 분명 나아졌다. 3회까지 채드벨은 43개의 공만 던졌다. 임찬규의 투구수(64개)와 대비를 이뤘다.
그렇지만 호투와 거리가 멀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난타였다. 채드벨은 2회 채은성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 뒤 박상언의 포일로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리고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회에도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외야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리며 2루 주자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임찬규가 살얼음판을 걷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채드벨이 깔끔하게 막은 이닝이 없었다. 4회 1사 2, 3루에서 손호영을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탈출하는가 싶었으나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자초했다.
그사이 두 바퀴를 돈 LG 타선이 달아올랐다. LG는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투수 교체 시기를 앞당기지 않았다. 16일 경기에서 선발투수 장민재(4⅔이닝 7실점)의 조기 강판으로 이틀 연속 불펜에 부하를 줘선 안 됐다.
5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채드벨은 정근우의 볼넷 후 김호은과 유강남을 각각 삼진,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까지 투구하며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2사 후 이천웅의 볼넷과 도루, 박상언의 송구 실책, 오지환의 적시타로 또 실점했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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