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 장자연 씨 전 매니저 유장호 씨 소환
입력 2009-03-25 16:00  | 수정 2009-03-25 16:01
【 앵커멘트 】
고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시간여 전 장 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유출한 경위를 집중추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원석 기자!


【 기자 】
네, 경기분당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유 씨가 경찰에 출석한지 두 시간 정도 지났는데,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유장호 씨는 경찰에 출석해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 모두 응했다며 오늘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건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유 씨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사건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 씨 유족들은 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진위도 가려지지 않은 문건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것인데요,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 유출된 과정을 집중 조사합니다.

또, 첫 경찰조사에서 유 씨가 다 태웠다고 했던 문건이 어떻게 KBS에 보도됐는지도 수사대상입니다.

경찰은 유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문건 사본이 더 있거나 제3의 문건이 있는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애초에 장 씨가 유 씨와 함께 문건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밝히는 것도 관건입니다.

일각에서는 유 씨가 전 소속사 대표 김 모 씨를 압박하기 위해 장 씨에게 문건을 쓸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장 씨가 술접대와 골프접대를 강요받았는지 등 문건에 나온 범죄혐의의 진위를 캐묻습니다.

특히, 장 씨가 소속사와의 갈등관계를 못이겨 자살했는지를 밝히는데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유 씨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장 씨에게 문건을 쓸 것을 강요한 적 없으며 가지고 있던 문건은 모두 태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 씨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면서 경찰은 유 씨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보고 재조사에서는 이를 다시 확인하는데 주력합니다.


【 질문 2 】
경찰 수사에서는 새로나온 소식이 있습니까?

【 기자 】
경찰은 어제(24일) 장 씨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의 서울 삼성동 옛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모발과 지문 등 96점을 입수해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또, 장 씨와 김 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통화내역이 없고 김 씨와 유 씨도 12월 이후 통화 내역이 없다고 밝혀 올해 들어선 사건의 핵심 인물인 세 명 사이에 잦은 만남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찰은 장 씨가 자살 직전 일본으로 가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 일본 항공사에 40초 정도 전화를 건 사실이 있을 뿐 출국의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와 같은 소속사 신인여배우 A씨도 조사해 실제 성상납을 한 정황이 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소속사 대표 김 씨는 경찰에 변호사와 상의해 곧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또,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 7명의 실명을 확보했다며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이 처벌을 원한다면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분당경찰서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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