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형 아파트 대체하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분양 눈길
입력 2020-06-17 15:47 

소형 아파트 공급이 적은 지역에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7만2130세대(임대 제외)로, 전체(28만512세대)의 25.71%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올해 이미 공급됐거나 공급 예정인 소형 아파트는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2만954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공급 물량(39만2746세대)의 7.52%에 그치는 수준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14만6496건으로, 작년 4분기(12만9170건)와 비교해 2만 건 가까이 늘었다. 작년 1분기(8만4425건)보다는 무려 6만 건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로 인해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점도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의 인기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실제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거나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이 비교적 높다.

건설사들도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체 주거상품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전용 30~45㎡ 239세대), 생활형숙박시설 '오션스테이 양양'(전용 21~49㎡ 462실),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전용 23~41㎡ 1208실) 등이 대표 사업장으로 꼽히며, 이들 모두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이 각각 17.91%(서울시 마포구), 0.89%(강원도 양양군), 12.11%(인천 부평구)로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공급되는 소형 주거상품들은 평면, 시스템, 조경, 커뮤니티 등 상품 면에서 아파트 견줘 전혀 손색이 없도록 선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1~2인 가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데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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