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임업이 산림청과 함께 에티오피아에 지속가능한 커피 농장을 조성하고 숲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의 글로벌 확산에 나선다.
SK임업은 분쟁과 갈등으로 황폐화된 에티오피아 남부 소재 커피 농장에 3000여평 규모의 양묘장을 조성하고 21만여평의 부지에 유칼립투스 등 7만 그루를 식재해 산림생태계복원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SK임업은 이 날 산림청을 포함한 사업 관계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림복원 외에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혼농임업 등 다양한 임업 기술을 전수해 환경오염없이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혼농임업은 농업과 임업을 겸하며 축산까지 도입해 각종 식량과 과실을 생산하는 동시에 토양보전을 실천하는 지속농업의 형태이다.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사업의 일환으로 SK임업이 민관 파트너십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P4G는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 및 파리협정 이행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연대로 우리나라, 덴마크 등 전세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는 공정무역 형태로 국내 스페셜티 시장에 판매되며, 유통망 구축은 소셜 벤처인 트리플래닛이 맡는다.
2년의 사업 기간을 거쳐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전기공급 및 급수시설 확충으로 주거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이 증대돼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임업 관계자는 "산림복원과 커피 생산 혼농임업 모델은 콜롬비아, 베트남, 케냐 등 다른 P4G 회원국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평화증진 등 사회적 가치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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