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린이집 원감과 그의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일 인천시는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는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집 원감 A(39·여) 씨와 그의 딸인 인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 1학년생 B(7) 양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달 12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장 C(40·여) 씨가 먼저 확진 통보를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으로 판정됐다.
지난 10~12일과 15일 어린이집에 출근했으며 증상 발현 후인 지난 13~14일에는 숭의동과 학익동에 있는 의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숭의초 재학생인 B 양은 어머니처럼 지난 12일부터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양은 1·2·6학년 홀수 번호 학생들이 학교에 나온 지난 15일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에는 가족 차를 타고 다른 지역에 등산하러 갔으며 이후 15일까지 사흘간 숭의동에 있는 할머니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B양이 다니는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운동장에 도보 이동형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교직원과 학생 등 총 438명을 검사할 예정이다.
부천 어린이집 원장인 C 씨는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사례여서 그가 어린이집 내 최초 전파자일 경우 A 씨는 3차 감염, B양은 4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인천시가 관리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3명으로 늘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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