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투자 수익률, 11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6-17 08:41 
2020년 6월 1층 상가의 폐업과 휴업이 속출하고 있는 서울 명동 상권 모습. 건물 전체가 비어있는 곳도 적지 않다. [사진 = 이미연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이커머스 시장 이용 증가, 내수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 상가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올라갔고, 서울 역시 공실률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1.31%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 0.1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2018년 1.72%를 시작으로 2019년 1.5%, 2020년 1.31%까지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수도권 중대형상가 투자 수익률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은 1.71%로 작년동기(1.73%)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고, 경기는 1.62%로 전년동기(1.68% 대비) 0.06%포인트 감소했다.

인천은 수도권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올해 1분기 1.44%로 전년동기(1.91%) 대비 0.47%포인트나 주저않았다.
지방광역시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부산의 1분기 투자 수익률은 전년동기(1.75%) 대비 0.71%포인트 감소한 1.04%로 나타나 지방광역시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광주(0.66%포인트↓) ▲울산(0.57%포인트↓) ▲대구·대전(0.25%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 전반적으로 상권 분위기가 침체돼 1분기 상가 투자 수익률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실이 늘어나면서 임대 소득이 감소한 것이 투자 수익률을 감소시킨 요소라고 볼 수 있으며, '착한 임대인' 등의 임차인 배려 운동도 임대 수익을 감소시켜 상가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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