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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400SV’ 오승환 “다른 때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17 02:17 
오승환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조금 다른 때보다 좀 더 긴장했다. (한미일 400세이브) 기록도 기록이지만 지난 경기에 좋지 않아서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개인 한미일 400세이브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일단 세이브가 안 됐어도 접전 상황이었으면 9회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코치님께서 세이브 상황에 나간다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9회에 준비하라고 미리 말했다”라고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KBO리그 복귀전인 9일 대구 키움전 이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8회에 출전했다. 10일 경기에서 올해 첫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16일에는 처음으로 세이브 요건이 충족된 상황에서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 세이브가 안 됐어도 접전 상황이었으면 9회에 나갈거라고 생각했다. 코치님께서 세이브 상황에 나간다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9회에 준비하라고 미리 말했다”라고 말한 오승환은 8회에 나왔을 때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9회에 던지고 싶었다. 그러면서 기분 전환은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2018년 8월5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 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이후 682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1년 10개월여 만이다.
정말 오랜만에 세이브를 하게 됐다”라고 말한 오승환은 (팀)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와중에 (한미일 400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좀 더 기본적으로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세이브 하나 하기가 이렇게 힘든 것을 알게 됐다. 400번째 세이브에서 한 번 더 느끼게 됐다”라고 전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에 대해서도 오승환은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허) 감독님과 오늘 눈이 맞아 얘기했다. 전력분석팀장이실 때도 잘해주셔서 좋지 않을 때도 (많이) 물어봤다.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일찍 얘기하고 싶으시다고 많이 말씀하셨다. 어차피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문제점도 알고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시즌 우규민 최지광 임현준 등 불펜진이 활약을 하며 마운드가 탄탄해졌다. 16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은 4.24로 2번째로 낮다. 게다가 오승환까지 복귀하면서 더욱 든든해졌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강해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제 저만 잘하면 될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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