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리 자르고 쇠꼬챙이로 찌르고…반복되는 동물학대 어쩌나
입력 2020-06-16 19:20  | 수정 2020-06-16 20:34
【 앵커멘트 】
힘없는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을 상대로 잔혹한 행동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건데, 명백한 범죄로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양이 목에 노끈을 묶은 남성이 고양이를 종이상자에 집어넣습니다.

목이 졸린 고양이는 몸부림치고, 옆에 있던 남성은 그런 고양이를 쇠꼬챙이로 누릅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어떤 여자분들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고양이가 쭉 저쪽 가게로…."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고양이가 학대된 것으로 확인되는 장소입니다. 가해 남성은 고양이의 위협을 막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고, 경찰은 이에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관악구선 임신한 상태로 복부가 훼손된 채 죽은 고양이와 다리 한 쪽이 잘린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고,

경남 창원에선 길고양이 사료 그릇에 절단된 새끼고양이의 다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주 /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대표
- "그냥 동물이니깐 그런 고통을 주는 행위가 정당하지 않다거나 비윤리적이라거나 아니면 불법행위라거나 이런 것을 사실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동물을 학대해 죽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는데, 최근에는 실제 실형까지 선고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동물 상대 범죄, 처벌 강화와 별도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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