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운지구서 14년만에 청약당첨 나온다
입력 2020-06-16 17:34  | 수정 2020-06-16 19:47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주거단지 분양에 성공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조감도)가 17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그동안 을지로·청계천 일대 세운지구는 박원순 서울시장 부임 이후 구역이 171개로 쪼개지고 이마저도 89개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바람 잘 날 없는 세운지구에 모처럼 분양이란 단비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16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에 당첨자를 발표하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난 10~11일 청약을 접수한 결과 293가구 모집에 313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0.7대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40㎡, 42㎡는 35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은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규모 소형 공동주택이다. 총 614가구로 조성되는데 이번엔 분양가 규제를 안 받는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만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24㎡가 4억5000만원대, 전용 28~29㎡가 5억1000만~5억5000만원대다. 전용 40㎡ 이상은 분양가가 7억원대 초·중반이다. 3.3㎡당 분양가는 약 3900만원으로 최근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에 비해 500만원가량 저렴하다.
도시형생활주택치고는 높은 경쟁률인 10대1 이상이 나온 이유는 향후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북 대장주로 통하는 종로구 교북동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는 지난해 12월 8억2800만원, 올 3월 8억25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보다 조금 더 큰 평형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분양가가 7억원대 초·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싼 것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하므로 가점이 부족한 30~40대도 노려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당첨자를 선정하고 18~19일 계약, 20일부터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접수와 추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중구 인현동2가 151-1 일원에 위치해 직주근접 입지가 탁월하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인데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 충무로역도 가까워 지하철 4개 라인을 걸어서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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