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연락사무소 폭파에도…송영길 "포로 폭발 안한 게 어디냐"
입력 2020-06-16 17:18  | 수정 2020-06-23 17:37

제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송 의원은 16일 국회 외통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같은날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포(砲)로 폭발을 하지 않은 게 어딘가"라며 "북한이 예고한대로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송 의원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로 외통위 전체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보고를 받기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
송 의원이 언급한 북한의 예고한 발언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문과 연관이 깊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한편 송 의원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0년대 운동권 그룹의 선두주자로 통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 정계에 입문했다. 송 의원은 지난 제16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초선 의정활동을 했고, 이후 제17·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후 2010년엔 민선 5대 인천시장으로 선출돼 자치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당내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및 대만 정치대학에서 1년 방문학자를 지낸 동북아외교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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