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프레스룸] 유호정 기자 /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들
입력 2020-06-16 17:00  | 수정 2020-06-16 17:33
북한이 이번엔 비무장 지역에 다시 군을 주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총참모부가 오늘 아침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한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 인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남북 경협을 위해 군사적 가치를 포기했던 대표적인 지역들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지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먼저 개성은 유사시 북한군이 서울까지 최단 거리로 침투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정예부대들은 물론 주력 탱크가 배치돼 있던 곳입니다.

그런데 개성공단이 들어서면서 이들 부대가 후방으로 빠졌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2년 전엔 이곳에 남북 간 소통의 상징인 남북연락사무소가 세워지기도 했죠.


그런데 이 연락사무소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군까지 다시 들어선다면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금강산 관광 지역, 그중에서도 관광을 가려면 꼭 거쳐야 했던 북한의 고성항은 원래 북한의 동해 최남단 해군기지였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본격화되고 이곳으로 남측 유람선이 드나들면서 폐쇄됐던 상황인데요.

하지만,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째, 작년만 하더라도 이곳에 다시 군함이 들어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북한이 이 두 곳을 압박 카드로 내세운 걸까요?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들, 오늘의 프레스 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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