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코마롬시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아틸라 몰나르 코마롬 시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기부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었다.
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코마롬 시장은 "코마롬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사려 깊은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SK이노베이션의 기부를 통해 코로나19 판데믹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려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보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말 코마롬시에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기부금 1600만 포린트(한화 약 6300만 원)를 전달한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코마롬시 공익재단에 1500만 포린트(약 6000만 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11월 코마롬시에 8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1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공장에서 배터리가 생산되고 있으며 현재 9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산 9.8GWh 규모의 제2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감사 인사를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 기업PR 캠페인에 참여했던 터키의 에브루(터키의 마블링 예술) 작가인 가립 아이는 "대한민국에 터키의 전통예술을 알릴 기회를 제공해 준 것만으로 고마웠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줘서 더욱 감사드린다"는 편지와 함께, 국내 저소득층 미술 영재들의 미술 활동 지원하는 데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기부했다. 2018년에는 고부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SK프리마코 아메리카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시의 화재·응급 의료서비스 센터에 기부금 5만 달러를 전달했는데 이후 프리포트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SK이노베이션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의 활동이 감사 인사로 되돌아오는 것에 대해 현지 구성원들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해외사업장이 소재한 지역사회 등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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