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전자담배 가열온도 250도 넘으면 유해물질 '급증'
입력 2020-06-16 13:47  | 수정 2020-06-23 14:05

전자담배 가열온도가 250도를 넘으면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가열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발생 농도가 1천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오늘(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한 표준 연기 발생시스템을 활용해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소는 우선 전자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가열온도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담배 연기를 발생시키는 온도와 기체 유량을 통제, 전자담배 종류에 상관없이 유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측정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온도 제어 용기에서 전자담배에 열을 가한 뒤 공기 발생기로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방식으로 전자담배 연기를 발생시킵니다.

이어 고온의 연기를 실온으로 낮춘 뒤 시료 채취와 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존에는 전자담배 연기를 여러 차례 발생시켜 유해성을 평가해야 했는데, 발생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유해물질 농도가 달라지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용현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전자담배 독성 영향 평가 시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자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유해성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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