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두산건설, 분리매각 추진…장기미회수 채권 등 자산 물적분할
입력 2020-06-16 10:55  | 수정 2020-06-23 11:07

두산건설이 장기 미회수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떼어내고 파는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애초 통매각을 추진하려했지만, 매각 순항을 위해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을 남기고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의 매각 본입찰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했다고 밝혔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 이 중 인천학익(256억원), 한우리(695억원) 등은 추가 대손 가능성이 있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이다.

신설회사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종류주식 30.5%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회사인 두산큐벡스에 800억원에 매각한다.
일산 두산위브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올해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됐다.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이른 요인으로도 꼽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두산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B→B-로 낮췄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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