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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의 KIA와 '오승환'의 삼성, '필승조' 최강은?
입력 2020-06-15 10:38  | 수정 2020-06-22 11:05


프로야구 시즌 초반 강력한 불펜을 구축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19∼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두 번째로 맞붙습니다.

양 팀은 5월 8∼10일 대구에서 시즌 처음으로 격돌했습니다.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진 당시엔 삼성이 2승 1패를 거뒀고, 두 팀의 필승계투조는 제대로 대결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으로 이뤄진 KIA의 필승 계투조와 노성호, 임현준, 최지광, 우규민으로 구성된 삼성 필승조는 현재 실력에서 리그 1위를 다툽니다.

두 팀은 오늘(15일) 현재 7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에서 나란히 100%(16전 전승)를 올렸습니다. 그만큼 두 팀의 필승조는 난공불락입니다.


각각 5위(KIA), 7위(삼성)로 처진 두 팀이 언제든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 배경엔 다른 팀이 부러워할 만한 막강한 불펜이 있습니다.

KIA '박전문(박준표·전상현·문경찬) 트리오'는 47⅔이닝에서 불과 4자책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ERA) 0.7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습니다.

이닝당 탈삼진 1개 이상을 찍을 정도로 탈삼진 능력도 좋습니다. 삼총사는 탈삼진 58개를 합작했습니다.

KIA는 양현종, 에런 브룩스, 이민우, 드루 가뇽, 임기영으로 확실한 선발 투수 5명을 가동 중입니다.

이들이 선발의 최소 몫인 6이닝만 던지면 앞서는 상황에선 필승조가 차례로 출격해 상대 타선을 봉쇄합니다.

올해 KBO리그 전체 투수들과 구원 투수들의 이닝당 투구 수가 각각 16.98개, 17.36개인 점에 비춰볼 때 KIA 필승조의 공격적인 투구는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문경찬이 14.6개, 박준표가 14.7개, 전상현이 14.3개로 평균보다 2∼3개를 덜 던집니다.

초구부터 밀어붙이는 화끈한 투구로 이들은 볼 카운트 싸움을 중시하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왼손 정통파 노성호, 왼손 사이드암 임현준, 우완 정통파 최지광, 사이드암 우규민으로 짜인 삼성의 필승조 역시 평균자책점 1.46으로 짠물 투를 뽐냈습니다. 전원 우완인 KIA와 비교해 좌우의 짜임새가 낫습니다.

최지광의 대변신이 놀랍습니다.

불펜으로 본격 투입된 지난해 63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2세이브 10홀드를 남긴 최지광은 올해엔 평균자책점을 3점 가까이 낮추고 팀의 든든한 보루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선발진의 무게감은 KIA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나 삼성 불펜엔 한·미·일 프로야구를 거친 백전노장의 돌부처 오승환(38)이 있습니다.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로 지난해와 올해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마친 오승환은 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7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홀드 2개를 챙겼습니다.

그제(13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3이닝 동안 2자책점을 남겨 평균자책점은 6.00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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