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지방 정부들이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증가세가 계속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경제활동 점진적 재개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7천110명 많은 86만7천6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5대 광역권 가운데 북동부(30만6천700여명)와 남동부(30만5천500여명)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12명 많은 4만3천332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43만5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38만8천여명은 완치됐습니다.
보건부 발표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지 6개 유력 언론 매체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확진자가 86만7천882명, 사망자는 4만3천3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한편, 브라질 연방검찰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일부 시위대가 병원을 무단 침입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병원에 들어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라고 촉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방 정부들이 코로나19 피해를 강조하기 위해 병상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며 지지자들을 이용하려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일부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병원에 무단 침입하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몸싸움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