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텍사스·플로리다 재확산 조짐…고개드는 2차 유행 공포
입력 2020-06-14 11:20  | 수정 2020-06-14 12:22
【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인도 등 세계 곳곳이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세등등한 상황에서 2차 유행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11일 하루, 1천7백 명으로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플로리다주는 다음날 1천9백 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텍사스주도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석달내 20만 명으로 2배 더 늘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아시시 자 / 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장
- "모든 모델, 데이터들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고, 확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미 최대 규모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빌라포모사 묘지는 매장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기존 유해를 이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80만 명,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한 해변에는 정부의 부실 대응에 항의하기 위한 거대한 공동묘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코로나19의 새 진원지가 된 인도는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새 3배 증가했고, 사우디 역시 하루 4천 명이 신규 감염되는 등 곳곳에서 2차 유행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라이언 / WHO 사무차장
- "일부 국가의 현 확산세는 2차 유행 혹은 2차 정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성급한 봉쇄 완화가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경제 활동 재개와 2차 유행의 갈림길에서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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