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감춘 의혹을 받는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제인 전 대표는 최근 자신에 대한 적색수배 해제를 요구하며 관계기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습니다.
제인 전 대표는 2006∼2009년 옥시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 중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옥시는 대규모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일으킨 '옥시 싹싹 가습기 당번' 제조사입니다.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불거지자 2013년 해외로 발령돼 한국을 떠났고 이후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 대면조사에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했고, 인터폴은 2016년부터 최고 등급 수배령인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입니다.
특조위는 지난해 제인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조사하고자 모국인 인도로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특조위 관계자는 "제인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피해조사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이달 12일 기준으로 6천792명입니다.
이 중 1천552명은 사망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