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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선발 ERA 10.59…한현희의 공룡 징크스는 깨질까?
입력 2020-06-13 11:22 
‘6월 평균자책점 2.19’의 한현희는 13일 KBO리그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선발투수 한현희(27·키움)는 공룡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한현희는 13일 KBO리그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NC를 상대하는 건 시즌 두 번째다. 지난 5월 27일 창원 경기에선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6월 평균자책점은 2.19로 키움 선발투수 5명 중 가장 낮다. 이승호(2.45), 에릭 요키시(2.92)보다 짠물 투구를 펼쳤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으나 7일 고척 LG전에서도 1점(5⅓이닝)만 허용했다.
키움은 12일 NC와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NC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불펜 방화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으나 선발투수 이승호(6이닝 무실점)의 호투가 뒷받침됐다.
따라서 한현희의 어깨가 무겁다. 키움은 승리 시 네 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면서 선두 NC와 승차를 5.5경기로 좁힐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필승 의지가 강한 한현희다. NC를 상대로 통산 선발 등판 경기에서 별로 웃은 적이 없다.
유일하게 선발승을 거뒀던 2018년 5월 3일 마산 경기에서도 무려 8실점(6이닝)을 했다. 타선이 7회 대량 득점(4)을 올리지 않았다면,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선발보다 구원 경험이 많았다. 한현희는 NC전에 총 여섯 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0.59(26⅓이닝 33실점 31자책)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다. 6이닝 이상 투구도 딱 한 번이었다.
특히 이닝이 길든 짧든 3실점 이하로 막은 적도 없다. 선발투수 한현희에게 공룡은 가장 무서운 존재다.
시즌 첫 대결에서도 2-3의 5회에 이명기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 박석민의 적시타에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김재웅이 ‘핫플레이어 강진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케이오됐다.
17일 만에 다시 겨루는 한현희와 NC 타선이다. 이번엔 결말이 달라질까. 5월의 한현희와 6월의 한현희가 다르듯, 5월의 NC와 6월의 NC도 다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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