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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서정희 “멋진 로맨스 꿈꿔, 편하게 다가와 주세요”
입력 2020-06-13 07:01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서정희는 요즘 Mnet ‘굿 걸’에 빠졌다고 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서정희는 타고난 동안 미모로 화제가 될 때마다 나이가 수식어처럼 따라 다닌다. 올해 58세인 서정희는 여전히 호기심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인테리어, 패션, 발레, 정원 가꾸기, 공연, 영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간단다. 친구들은 이 나이에도 하고 싶은 게 그렇게 많냐”라고 묻지만, 자신만을 위한 20대를 보내지 못한 그에게 도전은 즐거움이다. 서정희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도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계를 알 수 있지 않나. 어떤 분야에서든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눈을 반짝거렸다.
도전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물으니 서정희는 멋진 할머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프랑스 파리에 가면 노천카페에서 차 한 잔을 먹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미고 나오는 할머니들이 많지 않나. 나도 염색도 하고, 옷도 과감하게 입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또 하나는 젊은 친구들과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시대에 발맞춰 나가려는 노력이 필수 아닌가. 그래서 최신 영화, TV프로그램, 공연에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요즘에는 Mnet ‘굿 걸을 재미있게 본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러한 서정희의 도전을 항상 지지해 주는 이가 있다. 바로 딸 서동주(37)와 아들 서동천(35)이다. 서정희는 나에게 쇼윈도 부부처럼 살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너무나 기뻤다. 저에게 있어서 아이들은 특별한 지원군이다. 칭찬 한 마디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은 잠깐이지만, 아이들에게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애를 쓰는 부분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서정희 딸 서동주. 사진제공|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특히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딸 서동주는 최근 한국 연예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방송 활동 겸업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한 평생을 대중의 관심 속에서 살아온 서정희는 딸의 방송 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처음에는 반대했다. 방송 활동을 하고 이슈가 되다 보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 않나.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가 연예계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동주가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힘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렇지만 동주가 저보다 사회생활도 많이 했고, 믿음직스러운 딸이라 지금은 지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데 딸에게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더라고요. 요즘에는 ‘엄마 책 홍보도 좀 부탁해라는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어요.(웃음)”
서정희는 가정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평생을 살다 이제 막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로맨스를 꿈꾼다고 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가면서 멋진 사람이 나타나길 기도하고 있다는 그는 따뜻한 성품에 주위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고 신앙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빙긋 웃었다.
하지만 다시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느낀다며 지금은 혼자 사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딸이 ‘엄마가 멋진 사랑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제가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는 것 같은데, 조금씩 양보할 수 있다. 편하게 다가와 주셔도 된다”라고 틈새 매력 어필을 해 웃음을 안겼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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