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밥이 엄청 맛있어요"…퇴원해서 쉼터에서 지내
입력 2020-06-12 19:32  | 수정 2020-06-12 20:09
【 앵커멘트 】
아동학대로 심한 상처를 입고 입원했던 창녕 9세 여아가 퇴원해 쉼터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밥이 너무 맛있다"고 말할 정도로 치료를 잘 받은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몸이 멍투성이로 발견된 9세 여아는 발견된 후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2주간 치료를 받은 덕분에 타박상은 대부분 나았지만, 화상 자국은 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아이는, 입원 전보다 몸무게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 "일반적인 사람은 병원 밥이 맛이 없는데, 애는 병원 밥이 엄청 맛있다고 했거든요. 근데 집(쉼터)에 들어와서 먹는 밥은 더 맛있으니까…."

아이는 어제(11일) 퇴원 해 아동 쉼터로 옮져졌는데,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심리치료를 받게 됩니다.


법원에서 정식명령인 나오게 되면 성인이 되는 18세까지 쉼터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상처가 깊은 만큼 진짜 가족 같은 위탁 가정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최은하 / 경남해바라기센터 부소장
- "위탁 가정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요. 여의치 않으면 그룹홈을 찾고 있는데 이 그룹홈도 우리 아이에게 따뜻하게 사랑을 줄 수 있는 그런 기관을 최우선으로…."

부모와 강제 분리 명령이 난 의붓동생 3명도 쉼터에서 무리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부모의 구속 여부나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서 동거 여부가 결정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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