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이스북 CEO 부부 "트럼프 글, 충격적이고 역겹다"
입력 2020-06-12 16:20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리는 글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고 역겹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대해 '무대응'하는 페이스북의 조처를 비판하는 과학자들의 공개서한에 대한 답장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저커버그는 아내 첸이 포함된 이니셔티브 공동 창업자 명의의 답장을 통해 "당신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도 대통령의 분열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이 매우 충격적이고 역겹다고 느낀다"면서도 "왜 이런(무대응) 입장을 취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는 이전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저커버그는 "구체적인 피해 및 위험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유발하지 않는 한 최대한 많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내외에서 비판이 높아지자 그는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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