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에 활용되는 항원검사용 진단키트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RT-PCR 방법을 사용하여 확진한다. RT-PCR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하여 매우 소량의 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 핵산 추출 및 증폭 과정이 필요하여 검사결과를 얻을 때까지 약 6시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바디텍메드에서 개발한 면역항원 검사는 유전자 추출 및 증폭 과정이 필요 없어 소형장비를 이용하여 15분 내외의 빠른 시간에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판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PCR 검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으로 주로 사용돼 왔었다. 고가의 장비, 숙련된 의료진, 검사 결과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기술적 특성상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저개발 국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면역항원 검사는 분자진단과 비교하여 95%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면서 고가의 장비가 필요 없어 경제적이고, 많은 인원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검사할 수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다년간 독감진단 키트 개발 경험으로 축적된 호흡기 검체 면역검사 노하우와 우수한 항체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의 면역항원 검사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기존에 공급하고 있는 항체 키트와 함께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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