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경기침체 속 군인 저축 이자도 '빨간불'
입력 2009-03-23 11:04  | 수정 2009-03-23 13:32
【 앵커멘트 】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군인들의 재테크 상품에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공제회가 3년 만에 급여저축 이자의 축소를 추진하면서 군측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인공제회가 회원인 군인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급여저축의 지급률 즉, 이자는 평균 7%.

시중은행보다 2배가량으로 짭짤한 수익률입니다.

그러나 군인들의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도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없게 됐습니다.

경제 상황의 악화로 투자 회수에 차질을 빚으면서 군인공제회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제회의 순이익은 지난 2007년 1,500억 원대에서 지난해에는 100억 원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군인공제회는 현재 수준의 이자를 계속 지급할 수 없다며 1%P 이상의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8%에서 7%로 줄인 이후 3년여 만입니다.

▶ 인터뷰 : 군인공제회 관계자
- "개발 시장이라든지 이런데가 굉장히 침체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이자를 높게 지급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래서 이걸 낮출 수 밖에 없어요"

이 같은 군인공제회의 결정에 대해 군은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인공제회는 내일(24일) 군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하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 6%의 수익률이라도 시중금리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경기침체 지속으로 군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얇아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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