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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포스코케미칼 첫승…부안 곰소소금 4연패 수렁 [한국여자바둑리그]
입력 2020-06-12 08:27 
포항 포스코케미칼 이영신 감독과 2지명 김다영 선수.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영신)이 마수걸이 첫승에 성공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은 충격의 4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는 11일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1경기가 열렸다.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꺾었다.
전기 우승팀 부안 곰소소금과 2017시즌 통합 챔피언 포스코케미칼 두 팀 모두 뜻밖에 3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다. 첫승이 절실한 외나무다리 상황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포스코케미칼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2지명 김다영이 부안 곰소소금의 2지명 허서현의 대마를 잡고 135수 만에 불계승하며 팀에 기분 좋은 선취점을 안겼다. 승리한 김다영은 허서현과의 상대전적을 3승 1패로 벌렸고, 허서현은 2단 승단 후 첫 대국에서 쓰라린 패점을 기록했다.
부안 곰소소금은 주장 오유진이 포스코케미칼의 주장 박지은에게 197수 만에 불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년 7개월 만에 만난 양 팀 주장 간 일전에서 승리한 오유진 7단이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자축했지만 부안 곰소소금의 승리는 여기까지였다.
승부판으로 주목받은 3국 속기판은 어지러운 전투 속에서 포스코케미칼의 권주리가 이유진에게 292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종료시간 오후 10시 38분.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을 갈아치운 권주리는 자신에게도 팀에도 시즌 첫승을 안겼다.
포스코케미칼은 2연속 영봉패와 3연패를 끊었지만 부안곰소소금은 4연속 1-2 패배. 포스코케미칼은 주장 박지은 9단의 4연패, 부안곰소소금은 오유진 7단을 받쳐주는 후속 승리가 없는 게 숙제로 남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 4라운드 2경기는 12일 여수거북선과 EDGC가 대결한다. 개별 대진은 이영주-박태희(1:1), 송혜령-조승아(0:4), 김혜민-강지수(1:1. 괄호 안은 상대전적).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이며 준우승은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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