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로이드 동생 "흑인 목숨값이 20달러인가" 끝내 울음
입력 2020-06-11 19:31  | 수정 2020-06-12 12:09
【 앵커멘트 】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영면에 들어갔지만 그의 사망에 따른 후폭풍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플로이드 동생은 미 의회 청문회에 나와 "흑인의 목숨이 고작 20달러냐"고 항변했습니다.
위조지폐 사용이 정당화 돼서도 안되겠습니다만 당연히 그 무엇도 생명과 맞바꿀 순 없겠죠.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발의한 경찰개혁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동생 필로니스는 형 플로이드의 사진이 붙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문회장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필로니스 / 플로이드 동생
- "저는 형을 사랑합니다. 그는 지금도 제 영혼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정의가 필요합니다."

증인석에 앉은 필로니스는 법 집행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동료 흑인들이 죽임을 당할 때마다 느끼는 고통에 지쳤다며, 이제 이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에 숨진 형의 상황을 빗대, 흑인의 목숨값이 고작 20달러냐고도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필로니스 / 플로이드 동생
- "그게 흑인의 목숨값입니까? 20달러가요? 지금은 2020년입니다. 이제 더는 안 됩니다."

청문회 답변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삼키던 필로니스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면책특권 제한과 목조르기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달 중 하원에서 처리한 뒤 상원으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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