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순환매 빛본 건설株, `겹호재`로 더오를까
입력 2020-06-11 17:42  | 수정 2020-06-11 21:10
순환매 국면에서 빛을 봤던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 부문에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정부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7.8%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역시 각각 18.2%, 17.9%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9.9%, 12.6% 상승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실적 전망이 쉽게 흔들리지 않아 안정성 측면에서 부각을 나타냈을 것"이라면서 "다른 업종 대비 저렴한 가격도 건설주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건설주 주가는 이달 들어 주춤했다. 하지만 신규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말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뤄졌던 신규 분양이 6~7월에 계획돼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까지 전국 분양은 누적으로 8만4000가구를 기록했는데 6월과 7월에 각각 8만9000가구, 4만9000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다"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이 올해 40만가구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구체적인 생활 SOC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도 건설주에 힘을 실어줬다. 정부는 지난 1일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생활 SOC 복합화 시범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선정 후에는 연내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이 'V자'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실물경제 지표가 나쁘게 나오고 민간주택까지 부진한 흐름이 나타난다면 주가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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