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준은 신중한데…美경제 바닥쳤다는 트럼프 경제라인
입력 2020-06-11 16:52  | 수정 2020-06-18 17:07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경제라인이 본격적인 미국의 경제회복을 선언한 가운데 추가 경기 부양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중소기업위원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이미 회복하고 있고 오는 3,4분기에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지표 등의 수치로 봤을 때 단계적이고 강한 회복의 길로 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가계와 중소기업을 상대로 추가적인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피해가 상당하다"면서 다가올 4차 부양책에는 여행·소매·레저업계에 대한 지원과 국민들을 위한 추가 현금 지급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있었던 곳으로,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기 위해 우리는 의회와 협심해 가능한 모든 재정적 방안을 동원할 것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조 달러 가량의 대규모 지원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의 반대로 아직까지 합의가 이뤄지진 못한 상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경기 반등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에겐 아직 많은 어려움이 남아있고 여러 분야에서 가슴 아픈 일이 산적해있다"면서도 "전환점(turning point)을 맞이한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앞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달대비(14.7%) 소폭 줄어든 13.3%를 기록한 바 있다. 발표 직전까지 대공황 사태 이후 최악의 수준인 20%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4월에 바닥을 쳤으니 하반기에는 아주 엄청난 회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코너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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