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들어 주식·채권 등을 사들이려는 '동학개미'들의 투자 자금이 증권사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최근 개인 고객 예탁자산(WM)은 200조원을 넘어서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수금(250조원)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이 지점에 맡긴 예탁자산이 최근 20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자산을 포함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동학개미운동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불과 5개월 만에 18조원이 대거 유입되면서 빠르게 20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는 59.5%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비중 역시 지난해 2.8%에서 올해 6.6%까지 높아져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해외 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에, 해외 주식은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량주 위주의 건강한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금은 특히 초저금리를 피해 0.1%포인트의 이자율이라도 더 받기 위해 은행 예·적금을 떠나 증권사 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예탁액 200조원에는 중소기업 법인자금도 포함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이자율 차이에 더 민감한 법인자금이 예금 금리가 하락하자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제로금리 시대엔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더라도 조금 더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증권사로 고객이 이동한 것"이라며 "최근 급증한 증권사 예탁금도 그 일부는 은행 예·적금에서 왔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1~5월까지 지난해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다양한 자산을 통해 투자수익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 유입 역시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다. 삼성증권에는 일평균 2500명이 넘는 투자자가 꾸준히 유입돼 5월 말 기준 신규 유입 고객이 25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 고객 수 20만명보다 5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올해 800여 개 법인 계좌도 신규로 개설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비대면 채널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삼성증권 신규 고객 중 90%에 해당하는 23만1000명이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령별로는 과거 2년간 신규 유입된 고객 중 각각 22.9%와 19.8%를 차지했던 20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올해는 26.5%와 24.3%로 나란히 증가했다.
[김제림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이 지점에 맡긴 예탁자산이 최근 20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자산을 포함한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동학개미운동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불과 5개월 만에 18조원이 대거 유입되면서 빠르게 20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는 59.5%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비중 역시 지난해 2.8%에서 올해 6.6%까지 높아져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해외 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에, 해외 주식은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량주 위주의 건강한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금은 특히 초저금리를 피해 0.1%포인트의 이자율이라도 더 받기 위해 은행 예·적금을 떠나 증권사 계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예탁액 200조원에는 중소기업 법인자금도 포함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이자율 차이에 더 민감한 법인자금이 예금 금리가 하락하자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은 "제로금리 시대엔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더라도 조금 더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증권사로 고객이 이동한 것"이라며 "최근 급증한 증권사 예탁금도 그 일부는 은행 예·적금에서 왔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1~5월까지 지난해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다양한 자산을 통해 투자수익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 유입 역시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다. 삼성증권에는 일평균 2500명이 넘는 투자자가 꾸준히 유입돼 5월 말 기준 신규 유입 고객이 25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 고객 수 20만명보다 5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올해 800여 개 법인 계좌도 신규로 개설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비대면 채널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삼성증권 신규 고객 중 90%에 해당하는 23만1000명이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령별로는 과거 2년간 신규 유입된 고객 중 각각 22.9%와 19.8%를 차지했던 20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올해는 26.5%와 24.3%로 나란히 증가했다.
[김제림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