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은경 "감염고리 차단 못하면 수도권서 대유행할 수 있어"
입력 2020-06-10 17:04  | 수정 2020-06-17 17:07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고리를 제때 차단 못하면 '수도권 대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중국동포교회, 엔비에스 파트너스, SJ투자회사 콜센터 등으로 전파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3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면서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당국이 추가 전파를 봉쇄하기 위해, 또 전파 속도를 따라잡고자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검사·격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환자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업무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많은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회적 봉쇄'를 완화하면서 다시 유행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우리나라도 '생활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면서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정착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다시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코로나19를 단기간에 종식하기 어렵다"면서 "방역당국의 목표도 백신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우리의 의료체계·방역체계·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 규모와 유행 속도를 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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