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여권 인사 대거 참석
입력 2020-06-10 16:33  | 수정 2020-06-17 16:37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 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1주기 추도식이 1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됐다.
30도 안팎의 기온 속에 열린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유가족과 각계 인사 50여 명, 일반 시민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다.
주요 정계 인사 중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재심 필요성이 대두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본 행사에 불참했다. 다만 한 전 총리는 추도식 전에 묘역을 미리 참배했다.

유산 다툼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도 한자리에 모였다.
형제는 나란히 앉았으나, 별다른 대화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하늘에 계신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이 여사가 꿈꾼 국민 행복과 평화 통일을 위해 담대히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인재근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이 여사가 생전 좋아했던 찬송가 '나의 갈 길 다하도록'을 함께 부르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이 묘역 앞에 놓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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