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최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책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지난 1월 귀국 이후 통합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선을 그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기본소득, 전일보육 등의 정책 이슈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총선 이후 정책 연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식으로 태도가 다소 유연해지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이 이념을 넘나드는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의 태도가 부쩍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양새입니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이슈를 제기한 직후인 지난 4일 "어려운 계층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는 개념에 따라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 방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보조를 맞췄습니다.
또 전일보육제 언급에는 2018년부터 공약으로 내놓았던 '온종일 초등학교'와 궤를 같이한다며 당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당 입장에서 활로 모색이 절실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해버린 입법 지형을 고려하면 통합당 입장에서도 야권 연대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는 것이지 피할 건 없다"며 안 대표와 회동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공동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가칭)을 결성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이 모임에는 통합당 유의동 김병욱 김웅 윤희숙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 등이 참여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