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금정산 산불 10시간 만에 불길 잡아…잔불 정리 중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있는 금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10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낮에 발생한 금정산 산불은 화재 약 10시간 만인 전날 오후 9시 40분께 큰불이 잡혔다.
시와 소방당국은 밤새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8시간이 넘도록 주변 지역 잔불을 정리 중이다.
일몰 때문에 철수했던 소방청과 산림청 헬기 5대도 10일 오전 5시 30분부터 다시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시는 이번 산불로 임야 2㏊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으로,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잘라 약품 처리 후 덮어놓은 곳이 많다.
쌓아놓은 재선충병 고사목이 장작더미 역할을 하는 탓에 좀처럼 불길을 잡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에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많았던 점도 헬기 투입을 어렵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경찰·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