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KR, 의료 폐기물업체 ESG 8000억에 인수
입력 2020-06-09 23:47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 ESG그룹을 인수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KKR를 ESG그룹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앵커에쿼티가 에코그린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ESG 지분 100%와 ESG청원 지분 77.84%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금액은 8000억원 중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에는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 펀드인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스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KR는 ESG그룹 외에도 최근 IS동서-E&F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된 코엔텍·새한환경 인수 등 폐기물 업체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ESG그룹은 의료·산업 폐기물을 소각·매립하는 업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동종 산업의 추가 기업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볼트온(Bolt-on) 방식의 투자로 2016년 ESG청원을 약 6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의료 폐기물 업체인 당시 삼우그린, 원-에코를 잇달아 인수했다.

앵커에쿼티는 ESG그룹 인수에 총 1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지오영을 매각하며 성공적으로 투자 회수를 이뤄낸 앵커에쿼티는 이번 매각 성공으로 투자 원금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수·합병(M&A) 거래가 주춤했지만, 코엔텍·새한환경에 이어 ESG그룹은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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