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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만 웃는다…KIA 3연패 탈출-kt 5연패 수렁
입력 2020-06-09 21:36 
KIA 양현종은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연패 팀끼리 맞붙은 수원에서 웃은 쪽은 호랑이였다. 3연패를 탈출한 KIA는 kt를 5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KIA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와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주말 두산과 잠실 3연전을 싹쓸이 패했던 KIA는 16승 15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t의 5연패는 시즌 처음이다. 4일 수원 두산전부터 내리 5경기를 졌다. 11승 19패로 중위권보다 하위권이 더 가까이 있다.
특히 득점 가뭄이 심해졌다. 최근 4경기에선 총 8점밖에 뽑지 못했다. 안타 생산은 30개였다. 이날 잔루는 7개로 KIA(3개)보다 많았다. 찬스에 약했다는 뜻이다.
5월 28일 수원 KIA-kt전 이후 다시 펼쳐진 대투수 양현종과 슈퍼신인 소형준의 대결이었다. 난타전이 벌어진 12일 전에는 소형준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팽팽한 흐름이었다. 단, 서로 대량 득점이 힘들었다. 4회까지 소형준은 최형우에게 1점 홈런(1회초)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피안타도 2개뿐이었다.
양현종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1점(4회말)만 내줬다. 다만 더 위태롭게 보인 건 양현종이었다. 4회까지 무려 89개의 공을 던졌다. 소형준의 4회까지 투구수는 66개였다.

그러나 관록의 양현종이었다. 2회말을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끈질기게 괴롭힌 kt 타선을 이겨냈다.
반면, 소형준은 5회초 1사 2, 3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뒤이어 김선빈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KIA 김선빈이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5회초 2사 2, 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타점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kt는 8회말 유한준이 전상현의 무실점 행진을 깨는 홈런(1점)을 터뜨려 2-3, 1점 차까지 쫓았다. 하지만 더 이상 추격할, 그리고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고전 끝에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22에서 3.89로 하락했다. 수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 2018년 6월 7일 이후 733일 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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