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들 일제히 남북통신선 차단 보도…"대북 정책 흔들려"
입력 2020-06-09 19:20  | 수정 2020-06-09 19:57
【 앵커멘트 】
외신들은 남북통신선 차단으로 남한의 대북정책이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중재자 역할을 중국에 뺏기게 됐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남북통신선을 차단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를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북한이 남한을 '적'으로 표현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AFP통신은 "'혐오스러운 전단'이 남북 관계를 재앙으로 이끌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전하며 한국을 '적'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남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사태로 인해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려는 노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는 탈북자들이 북한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전단과 생필품을 대형 풍선에 묶어 날린다며 전단 살포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중대한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한반도 중재자 역할을 중국에 빼앗길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북미 간 직접 소통로가 생기면서 남북대화의 가치가 낮아졌고, 북미 관계가 소원해진 뒤로는 북한이 중국과 밀착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시간에 쫓기는 만큼 남북관계는 한국이 아닌 북미·북중·미중 관계에 달리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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