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수사 확대…이광재 의원 오늘 소환
입력 2009-03-20 22:04  | 수정 2009-03-21 21:58
【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검찰 고위간부들이 박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회장한테서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이르면 오늘(21일) 소환됩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광재 의원을 포함해 2~3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밖에 여야 전·현직 의원 5~6명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2005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입니다.

특히 이정욱 전 원장은 5억 원을 받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를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노건평 씨가 박연차 회장과 정치인들의 연결 고리였던 셈입니다.

박연차 회장 수사의 불똥은 검찰 내부로도 튀고 있습니다.

현직 검찰 고위간부를 포함해 5~6명가량이 박연차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고위관계자는 "검찰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면서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박연차 회장 수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습니다.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는 이제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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