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사태 `누드해변` 새로운 규정 등장 "옷은 벗고…"
입력 2020-06-09 15:58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미국의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가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옷은 다 벗고 마스크는 착용하라'가 그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영업 재개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차단 규정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 역시 예외가 아니라며 플로리다의 사례를 소개했다.
연중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누드 리조트가 등록돼 있다.

누드 해변과 리조트가 재개장을 하면서 새롭게 내건 규정 중 대표적인 것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누드 리조트에서 사람들이 대개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지만, 이에 따라 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미국 누드 리조트 협회' 에릭 슈타우프 사무국장은 "이제는 햇볕에 그을린 자국이 얼굴에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세인트 레오대의 2017년 연구 결과 플로리다 누드 관련 시설에 한 해 220만명이 방문해 플로리다 경제에 70억 달러(8조3720억원) 이상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누드 방문객들이 주머니는 없지만 쓰는 돈은 많다"며 "누드 리조트가 밀집해 '미국의 누드 수도'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파스코 카운티에서는 누드 리조트에서 나오는 관광 세금만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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