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제맥주 `곰표` 만나자…4050도 취했다
입력 2020-06-09 15:06 
CU 곰표 시리즈. [사진 제공 = BGF]

'곰표' 수제맥주가 20~30대뿐 아니라 40~50대 중년층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9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 밀맥주' 초도 생산물량 10만개는 단 3일만에 완판됐다. 출시 일주일 만에 기록한 누적 판매량은 30만개에 달한다. 이는 CU가 2018년 수제맥주를 출시한 후 3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곰표 밀맥주는 CU 수제맥주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전체 국산 맥주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곰표 밀맥주는 CU와 대한제분이 맥주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함께 개발한 수제맥주다. 패키지에는 대한제분 곰표 마스코트인 백곰을 넣어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밀맥주인 만큼 금색 빛깔과 부드러운 거품, 고소한 밀향과 은은향 복숭아향이 특징이다.

특히 곰표 밀맥주는 일반 수제맥주와 달리 40~50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 중 81.7%가 20~30대에서 발생했으며, 40대 고객의 비중은 5.6%에 그쳤다. 반면 곰표 밀맥주의 40대 고객 비중은 14.3%에 달한다. 중년층에게 익숙한 곰표 브랜드와 '홈술' 트렌드가 주효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곰표 밀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또 다른 협업 제품인 '곰표 팝콘' 매출도 출시 이전대비 40.7%나 증가했다.
이에 CU는 곰표 브랜드 3탄 '곰표 나쵸 오리지날'을 출시했다. 바삭한 나초가 기존 유사 스낵대비 2.3배 가량 많은 대용량 상품으로, 장기간 보관해도 눅눅해지지 않도록 밀봉 지퍼백으로 제작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일반적으로 협업 상품은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되지만 곰표 밀맥주는 중장년층에게 공감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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