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장 치열한 2년 살겠다"…중앙정치 시동 건 `원희룡`
입력 2020-06-09 14:49  | 수정 2020-06-16 15:07

"내 인생, 내 평생 가장 치열한 2년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주최 특별 강연에서 "보수의 이름으로 패배의 아픔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후반전 승리의 역전 드라마를 쓰자"고 중앙정치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는 당 권력자 눈에 들어 배출되는 게 아니다"라며 "제가 남은 인생에 해야 할 일은 제가 받은 것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본인은)제주도 무학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 책에 파묻혀 학력고사 수석을 했다"며 "그 드라마로 인해 기회 균등과 성취의 사다리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저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압축성장의 산 증인"이라고 자신의 성장사도 부각시켰다.
원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2년 후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연관이 깊은 것 아니냐는 게 정계 중론이다.

원 지사는 강연 당시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여전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며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외국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 이것이 초현실인지 머리를 뭔가로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수의 유니폼을 입은 우리의 승리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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