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 3천명 물갈이
입력 2009-03-20 17:10  | 수정 2009-03-20 17:10
【 앵커멘트 】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행정안전부가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나섰습니다.
2년 넘게 근무한 3천여 명의 공무원들을 다른 부서로 보내라고 권고했는데, 전체 3분의 1에 달하는 인원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청 공무원 2명이 28억 원, 전남 해남의 읍사무소 직원이 10억 원, 서울 용산구청에서 1억 원, 부산의 구청 2곳에서 2억 2천만 원의 사회복지 예산이 몰래 빼돌려졌다가 적발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밝혀진 것만 40억 원이 넘는 국민의 세금이 비리 공무원들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 단체의 복지담당 부서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윤환 /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 "전보를 하게 되는 읍·면·동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공무원은 2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 대상이며, 같은 시·군·구 내에서 읍면동 간 인사교류가 되겠습니다."

현재 전국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은 만여 명으로, 인사이동 대상은 30% 가량인 3천여 명입니다.

행안부는 이번 인사이동을 통해 전임자의 비리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앞으로는 아예 2년 근무한 뒤 자리를 옮기는 원칙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행안부는 다음 달 시작되는 시도 지자체에 대한 정부합동감사에서 사회복지 지원금 지급 실태를 정밀 감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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