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모든 남북연락채널 폐기…윤건영 "판문점선언 불이행 불만 누적"
입력 2020-06-09 09:50  | 수정 2020-06-16 10:07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고 9일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비롯한 남북간 전 통신연락선 차단·폐기'를 선포한 가운데, '현 정권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북한이 통신 차단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이 통신연락선을 모두 끊는 등 이렇게까지 나갈 것으로 예상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우선 남북정상간 있었던 합의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에 따른 북측의 누적된 불만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윤 의원은 "(남북정상간 합의의) 대표적인 게 대북 전단지 살포"라며 "이게 분명하게 4·27판문점선언(제2조1항)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북측이 보기에는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그것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가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계속해서 "(대북전단 살포는) 북측이 대단히 민감하게 보는 사안"이라며 "이 부분은 역지사지 해보면 쉽게 입장이 드러날 수 있다, 입장을 바꿔 우리의 최고지도자에 대해서 상대국가가 모욕하는 전단지 살포를 만약에 한다면 그것도 그 나라가 싫어서 나온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다면 자극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같은날 오전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선포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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