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충격에 올해 세계경제, 2차 대전 이후 최악
입력 2020-06-09 09:07  | 수정 2020-06-16 09:37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다. WB는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료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WB는 심지어 하방 위험성이 큰 시나리오에서는 -8%까지 역성장 할수 있다고 진단했다.
WB는 8일(현지시간)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무려 7.7%포인트나 떨어뜨린 -5.2%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등 두 차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WB는 1870년 이후 1914년, 1930~1932년, 1945~1946년 이래 네 번째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공황 때인 1930~1932년에는 전세계 성장률이 -14.5%, 2차 세계대전의 전쟁 특수가 끝난 1945~1946년에는 -13.8%였다.
또 90% 이상 국가에서 일인당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870년 이후 가장 많은 국가가 타격을 받은 것이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세계은행 부총재는 전화 언론 브리핑에서 "전염병 대유행만으로 촉발된 첫 경기침체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7000만명에서 1억명을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도의 빈곤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경제가 1월 전망치(1.4%)보다 8.4%포인트 떨어진 -7.0%,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1월(4.1%)보다 6.6%포인트 내려간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개도국이 1960년 자료 분석 시작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6.1%, 유로존 -9.1%, 일본 -6.1%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에서는 중국 1.0%,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2% 등으로 예상됐다. 한국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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