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팀, 베네수엘라와 4강전

【 앵커멘트 】
조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 우리 야구대표팀이 일본에 패했습니다.
대표팀은 모레(22일) 베네수엘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천홍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경기결과가 좀 아쉬운데요. 뒷심이 부족했나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끝난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일본에 2대6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당초 활발한 타격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초반 양팀이 점수를 주고 받은 이후 한동안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웃은 쪽은 우리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회말 공격에서 정근우의 안타와 이용규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현수가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찬스에서 이대호가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경기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대량 실점을 막은 일본은 2회초 공격에서 우치카와의 솔로홈런과 무라타의 안타, 이택근과 최정의 실책 등을 묶어 기회를 잡았습니다.

아베가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가타오카의 타구가 바가지 안타로 기록되며 2대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일본 계투진에 끌려가던 대표팀은 7회말 공격에서 이범호가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다나카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잡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8회초, 필승카드로 투입한 오승환과 김광현이 일본 타자들에 3점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김광현이 버리는 셈 던졌던 유인구를 오가사와라가 안타로 연결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일본은 9회에도 1점을 추가해 6대2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전 성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대표팀은 내일 모레(22일) 오전 베네수엘라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습니다.

베네수엘라가 메이저리거 군단이긴 하지만, 오히려 편파 판정이 우려되는 미국보다는 상대하기 쉽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은 윤석민을 선발로 예고했고, 베네수엘라는 카를로스 실바가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