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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프랑스여자’ 김호정 “계산 NO, 의식의 흐름대로 연기”
입력 2020-06-09 07:01 
`프랑스여자`로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 김호정이 작가주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1991년 연극으로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 김호정(52). 그가 불안한 경계인으로 분해 신선한 얼굴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프랑스여자를 통해서다.
김호정은 극 중 7년간의 폴란드 유학 생활과 1년여의 프랑스 체류를 통해 자신의 땅이 아닌 곳에서 살아가는 삶이 궁금해 철저히 혼자이기를 선택한 여주인공 미라 역을 열연했다.
1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한 프랑스 남편과 이혼하면서 그 불안감으로 프랑스 국적을 획득한 미라는 배우를 꿈꿨던 젊은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온다. 그리고 2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 배우 ‘해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지만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다. 미라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된다.
김호정은 영화 `프랑스여자`의 잘 짜인 시나리오에 찬사르 보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첫 느낌은 낯설었다. 몇 번이나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운을 뗀 그는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일단 긴장감이 있고 그걸 넘어 곱씹다 보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후반부에 모든 답을 넣어놨기 때문에 전반부의 모든 혼란이 한 방에 싸악 풀리는 시원함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렇다고 숨은 비밀을 막 터트리고 관객을 설득 시키고 그런 영화는 아니다. 어떤 경계에서, 혼란 속에서 겪는 과정 자체가 주는 무엇을, 난해함 속에서 어떤 느낌을 갖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편집 된 부분이 많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좀 더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시나리오 상에서는 굉장히 세세하고 오밀조밀 빈틈없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이해하고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 특별히 어려움이 없었어요. 쉽게 술술 읽혔으니까.”
연기는 어땠을까. 김호정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의식의 흐름대로 끌려갔다. 실제 상황처럼”이라며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연기라고 의식해서는 몰입이 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맡길 뿐이다. 시나리오가 워낙 잘 짜여있어 때문에 그 역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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