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용 구속심사 8시간 30분 넘어 끝…이시각 서울중앙지방법원
입력 2020-06-08 19:31  | 수정 2020-06-08 19:35
【 앵커멘트 】
삼성 합병 의혹 등으로 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이 부회장 구속심사는 조금 전인 7시가 넘어 마무리가 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자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 질문1 】
영장심사가 8시간 반이나 넘게 걸렸는데, 법적 공방이 그만큼 많았다는 건가요?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장 기록에 근접해 8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이 부회장 외 다른 두 명에 대한 심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 사실상 최장 기록인데요.

앞서, 마스크를 쓴 채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불법 합병과 승계 지시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요,

출석 장면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합병 의혹과 관련해서 보고받거나 지시하신 적 없으십니까?"
- "…."
- "직원들 수사에서 보고 있었다는 정황 있는데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 "…."

함께 심사를 받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팀장도 묵묵부답으로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심사는 9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그만큼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다툰 내용이 많았는데 검찰 수사기록이 20만 장, 법원에 제출한 영장 청구서가 150장, 압수수색 횟수가 50번 정도입니다.


핵심 쟁점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후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것이었냐는 건데,

검찰은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승계 과정에 개입했고 이 부회장도 이를 보고받고 지시했다고 봅니다

이 부회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며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도 주목됩니다.


【 질문2 】
구속 여부 역시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회장은 그동안 어디에 머무르게 되나요?

【 기자 】
네, 구속심사 결과는 내일 새벽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때까지 서울구치소에 머무르게 됩니다.

국정농단 사건 때 이 부회장이 1차 구속심사를 받았던 지난 2017년 1월엔 새벽 5시쯤, 2차 구속심사를 받은 그해 2월엔 역시 새벽 5시 반쯤 결과가 나왔는데요,

소명할 혐의가 훨씬 많으니 오늘은 더 늦게 나오지 않겠냐는 말도 나옵니다,

여태 심사와는 달리 이 부회장은 한 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는데요.

영장이 발부되면 이 부회장이 기소 여부를 재검토해달라며 검찰에 요청한 수사심의위원회가 사실상 의미 없게 되는데, 심의위 개최 여부는 11일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변 측은 "이 부회장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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