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유파생상품·급락장 베팅한 개미들은 `눈물`
입력 2020-06-08 17:39  | 수정 2020-06-08 20:11
◆ 新 머니무브 ② ◆
코스피가 연초 주가를 회복하고 2200선을 바라보면서 주식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대부분 웃고 있지만 여전히 손절매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개별 종목이 아닌 방향성에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다. 보통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에 투자하는 지수형 ETF라면 오히려 연초 대비 수익률은 삼성전자보다 높을 테지만 하락장이나 원유 파생상품에 투자한 ETF는 투자 시점에 따라 주가가 반 토막 나기까지 했다.
KODEX200선물인버스2 ETF는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ETF로 코스피200 지수 하락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금융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5월 1조8928억원을 매수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선주에 이은 순매수 규모 3위다. 코스피가 지난 3월 하순 1400선을 바닥으로 반등하자 추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3월 19일 KODEX200선물인버스2 ETF가 최고점을 찍은 후 5월 말까지 47거래일 중 9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7.4%, 3개월 수익률이 -23%로 주가가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원유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KODEX WTI원유선물 ETF는 올해 5월까지 개인투자자들 순매수 금액이 1조4613억원으로 순매수 규모 5위였다. 그러나 유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4월 말 이후에 투자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투자자가 손실을 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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