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경비원 대상 `갑질행위` 2주 만에 21건 접수…12건은 정식수사 착수
입력 2020-06-08 15:01 

경찰이 지난달 25일부터 공동주택 등의 경비원 대상 갑질행위 특별 신고기간을 통해 접수받은 신고 21건 중 12건에 대해 정식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8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갑질행위 특별신고를 받은 결과 21건이 신고됐다"며 "그 중에서 경미한 건으로 바로 합의된 사안 등을 제외한 12건에 대해 정식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12건은 전부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혐의로는 폭행 6건, 업무방해 3건, 강요 3건 등이다. 경찰은 해당 혐의로 12명을 입건했다.
이 청장은 "피해 신고 주체가 꼭 피해 경비원에 국한하지 않고 입주민,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 다양하다"며 "신고된 사건은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경위도 이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검찰과 경찰 모두 같은 기업을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하고 있는 혐의와 대상자 등은 다르다"며 "수사 주체를 하나로 하는 문제는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의 '이중 수사' 의혹 항의를 두고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면서 '검찰이 같은 기업을 수사하고 있다'는 금융위 측 회신 공문을 실수로 첨부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개정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오는 11일 시행되면서 이날 직장협의회 가입 범위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감 이하 경찰관 중 지휘 감독자로 분류된 사람들과 인사·예산 담당자, 기밀업무 수행자는 직협에 가입할 수 없다"며 "다만 전국 경찰관서마다 상황이 달라 기관장이 각 직협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기준에 따르면 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 약 12만2000명 중 85% 수준인 약 10만명이 협의회에 가입할 수 있다.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은 공범 수사를 마무리하고 회원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공범 20명 가운데 1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남은 2명도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며 "앞으로는 유·무료 회원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주빈의 휴대전화 안에서 남성 신분증이 여러 장 나왔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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