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단국대 석좌교수)은 8일 "홍준표, 유승민 등 보수 잠룡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좌클릭 정책을 결코 환영하지 않고 곧 반대 대열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김 위원장은 성격이 자기를 반대하고 싫으면 다 싫다 하고 나가버리는 것도 많고, 그렇게 해왔다"며 "그래서 저는 (향후) 3~4개월이 고비다"며 당안팎의 반발이 거셀 경우 김 위원장이 자리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정의당이나 민주당에서 던질 '기본소득' 화두를 던지는 등 페이스(대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며 "김 위원장이 그 다음 날 재정문제로 한발 뺐는데 이 문제를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런 것으로 이슈가 넘어갈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박 교수는 김 위원장의 앞날이 밝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보수 언론에서는 상당히 비판적 시각으로 김종인 위원장을 보도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이념(의 간격차이가) 상당히 큰데 보수당이 자꾸 좌클릭을 하면 지지 세력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일단 숨죽이는 것 같지만 아무튼 무슨 사달이 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지난 1일 자로 임명받았다"며 "(앞으로) 교수로 표기 및 호칭해 달라"고 밝혔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한 그는 18·19·20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당대표 등을 지냈다.
21대 4.15 총선에서도 목포에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정치 신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1967년 단국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11월 이 학교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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